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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체제, 동일한 모순?: 디지털 자본주의의 변화와 ‘기술봉건주의’라는 유령
이승철 본 논문은 야니스 바루파키스와 세드릭 뒤랑이 제기한 ‘기술봉건주의’ 논의를 검토하고, 그 한계와 의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들은 오늘날 빅테크 플랫폼자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지대추구화, 독점화, 포식화 경향을 근거로, 현대자본주의가 기술봉건주의라는 새로운 생산양식으로 이행했다고 주장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진단이 이윤과 지대, 착취와 수탈을 상호 대립적 범주로 파악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추상적이고 협소한 개념화에 기반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기술봉건주의가 포착한현상을 디지털 영역에서의 본원적 축적 과정이자, 수탈-착취 결합체로 작동해온 자본주의의 역사적 전개 속에서 수탈적 성격이 전반적으로 강화되는 현상으로 재해석할 것을 제안한다. 나아가 본 논문은 이러한 변화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탈연계, 지대추출을 둘러싼 제국주의적 경쟁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커먼즈의 재구성과 새로운 계획경제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고 있음을 밝힌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기술봉건주의 논의가 새로운 생산양식으로의 이행을 가리키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지대추구적 경향이 강화된 현대 디지털 자본주의의 핵심적 변화를 조명하고 이에 대한 사유를 촉구하는 하나의 발견론적 은유로 기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봉건주의, 플랫폼, 디지털 자본주의, 지대, 본원적 축적, 바루파키스, 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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