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방법은 진화합니다.
과거의 천연물 분리 및 정제, 분자구조 수식, 활성기전 규명, 독성 평가 등의 일반적인 과정에서 벗어나 화합물 라이브러리 구축, 단백질 구조 확인 및 활성기전 규명, 고효율 스크리닝 시스템 확립 등의 체계적 연구를 통해서야 가능한 연구과제로 변모하는 중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의약품개발 연구 전반을 통섭하는 약학연구소의 설립은 필수 불가결한 사항입니다. 멀리 거대 다국적제약회사의 연구소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국내 제약회사 및 대학의 약학연구소는 기초 연구를 통한 학문적 성과 뿐 아니라 관련 신물질의 기술이전 등을 통하여 경제적 성과까지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개발은 국가기간 산업의 주요 분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기초자원이 부족하고 인력자원이 풍부한 우리 나라에 걸맞는 지식집약형 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이 완벽하게 부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1세기형 친환경 산업이기도 하며, 인류의 복지에 기여하는 의미 깊은 산업이라는 면에서 또다른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범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신약개발 관련 연구를 통괄하는 콘트롤 타워 (control tower)로서 서부경남 유일의 약학대학이 있는 경상대학교에 약학연구소를 설립할 필요가 있어 2011년 9월에 개소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본 경상대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BT, IT, NT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들 기술은 그 자체로서도 훌륭한 의미를 지니지만 신약개발의 관점에서 새로이 해석되고 응용될 여지가 존재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한방연구소, 독성연구소, 각종 특성화연구소 및 바이오21센터 등 벤처회사의 연구성과까지 포괄한다면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