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학번 표지희 학생의 2025학년도 인문대학 학생 학술문예작품 콘텐츠 부문 대상 수상작입니다.
창작자의 작품 설명도 함께 첨부하오니, 많은 시청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눈사람
표지희 (철학과 25학번)
제가 이 작품을 만들게 된 이유는, 눈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마음의 상태와 변화를 비유적으로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종종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의미하게 눈을 치우듯 하루를 살아가며, 어느 순간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반짝이는 별처럼 작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 벽이 곧 고립된 생각, 닫힌 마음, 우울의 굴레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곰곰이 자신을 돌아보고, 용기를 내어 그 벽을 깨뜨렸을 때 비로소 알게 됩니다. 내가 머물러 있던 세계가 스노우볼처럼 한정된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바로 그 순간을 담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갇힐 수 있지만, 동시에 누구나 다시 자신을 찾아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