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Everyday Philosophy

홈으로 이동 게시판Everyday Philosophy

민주주의라는 연극

  • 작성자 철학과
  • 등록일 2025.05.07
  • 조회수 108
  • 작성자 신지영

대문이미지 출처 :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10050627621


최근 모 기자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그의 말을 제목으로 달았다

"사람은 살다보면 연기를 해야할 때가 있다. 우리는 지난 77년 동안 민주주의라는 연극을 해왔으며

지금 실연되고 있는 중이다. ..."


우리나라 헌법 제 1조 1항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선포하는 것이고,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부연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 권력이 특권층에게 있으며, 

그 특권층이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투표하는 것 같다

이러한 투표조차 어쨌든 본인의 의지이니 민주주의에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는 이익을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거나 특권층에게 위임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그의 투표가 그러한 계산에 의한 것도 아니라면, 

그는 민주주의라는 연극에 참여하여 그 드라마를 망치는 가짜 민주주의자 연기를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드라마를 감동적으로 만들어가려면, 그 드라마에 임하는 연기자가 진심을 다해야하고,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이해해야한다


민주주의라는 연극에 출연하는 자는 자신의 권력을 누구에게 위임해야하는지 생각해야하고,

내가 위임한 권리를 실행하는 자들이 내 뜻에 맞게 실행하는지, 아니면 그 권력을 사적으로 유용하는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을 위해 오용하는지 감시해야한다 

그 이해가 있는 자만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자 연기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무대는 민주주의이지만, 그 무대위의 모든 출연자가 진짜 민주주의자는 아닌 것이다  


IMG_155306157.png

이미지출처https://kor.pngtree.com/freepng/illustration-of-school-or-children-s-theater-production_8353168.html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그 특권층조차 민주주의의 무대위에서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권력을 오남용하려고해도, 그리고 거기에 많은 사람들을 현혹할 수 있다고해도, 

민주주의라는 거추장스러운 장치 속에서 행사해야한다

우리나라의 일제 감정도, 민주주의도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특권층에게는 아직 한번도 실제로 그들의 세계가 무너진 적이 없고, 

민중들과 대타협에 이른 적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무대는 민주주의라는 것, 

그들이 민주주의자를 가장해야한다는 것은 무척 다행이다

투표한 내가 진짜 이 나라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이 우리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높은 사람도 우리 뜻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확신은 

어쩌면 아직 수십년, 혹은 수백년 더 기다려야 올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이처럼 어쨌든 민주주의라는 과정 중에 있음에 감사한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한마디를 남겨주세요.

전체댓글수총 0개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하며 욕설, 상업적인 내용, 특정사안을 비방하는 내용 등은 예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