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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역사 에피소드

11. 가좌캠퍼스(구. 경상대) 통영수전과 통합을 이루다
  • 총무과
  • 2021.08.13
  • 584

통영수전과의 통합의 원동력은 4년제 대학승격에 대한 통영수전의 내부적 열망이었다. 

1983년부터 통영수전 내에서 4년제 대학승격 여론이 대두되기 시작했으며 통영수전은 이를 동력으로 4년제 대학승격 추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7년여간의 4년제 대학승격 추진활동이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1990년 4월 말, 통영수전의 4년제 단독승격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타 지역 5개 전문대와 함께 4년제 승격 심의대상에 올라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9월 5일, 통영수전은 문교부의 1991학년도 4년제 대학승격 발표에서 탈락되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4년제 승격운동

4년제 승격촉구 범학생시민 평화대행진 | 연도미상


이후부터 통영수전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경상대와 병합승격 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표면에 떠오르게 되었다.

 학생회와 동문회는 단독승격이 아니면 전문대를 고수한다는 입장을 가졌고, 교수협의회는 병합승격이라 하더라도 승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통영수전 교수협의회가 병합승격을 고려하게 된 중요한 두 가지 배경 가운데 한 가지는 문교부의 전문대학 육성정책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1987년에 여수수산전문대가 여수수산대학으로 승격한 것이었다. 

교수협의회는 이런 배경이 통영수전의 단독승격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보았다.

(참고로, 여수수산대학은 1998년에 여수대학교로 개편되었고 이후 2006년에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로 통합되었다.)


경상대-통영수전 통합합의서

경상대-통영수전 통합 합의서 | 1991.5.


경상대-통영수전 통합합의서 체결

경상대-통영수전 통합 최종합의서 조인 | 1991.3.9.


1991년 8월 13일, 통영수전 본부는 우리 대학 본부와 가좌캠퍼스에서 양교의 통합합의서에 전격적으로 서명하고 

다음 날 교수협의회의 추인을 거쳐 교육부에 통합합의서를 제출하였다. 

교육부는 8월 19일에 양교의 통합에 따른 개편 지침을 전달하였다.

 그러나 9월 5일, 통영수전 본부는 통영수전 동문회의 반발로 인해 우리 대학에 통합철회를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해서 통영수전과 우리 대학의 일차 통합시도는 불발로 끝이 나게 되었다.


1992년 4월, 통영수전의 4년제 승격은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공약사항이 되었다. 

1993년 당시 교육부는 전문대 육성 방침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대통령과 지역 국회의원의 전문대 4년제 승격 공약과 상충하는 것이었다. 

교육부는 그동안 병합승격을 종용해 온 반면 통영수전의 동문회와 학생회는 우리 대학과의 병합승격에 심하게 반대를 해 왔다. 

1993년 12월, 결국 정부의 병합승격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1993년 12월, 통영수전의 본부와 총동창회는 충무시의회와 통영군의회에 통영수전의 4년제 승격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하였으며 두 의회는 즉각적으로 이러한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하였다.

그런 활동에 힘입어 1994년 1월 초, 통영수전의 4년제 승격이 32건의 대통령 공약사업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그 공약사업은 끝내 실현되지 못하였고 1994년 9월, 교육부는 통영수전에 우리 대학과의 통합에 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하기에 이르렀다. 

9월 30일, 통영수전과 우리 대학은 1991년 8월에 이어 다시 한 번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였다. 

1994년 10월, 통영수전의 동창회는 통합반대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이어서 충무시 의회와 통영군의회도 교육부에 병합승격 반대탄원서를 제출하였다.

우리 대학이 통영수전과의 통합에 합의한 주된 배경으로는 국책공대 선정에서 탈락된 것에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국립대학설치령(경상대 수산대학)

관보 제12951호 | 1995.2.28. 국가기록원

대통령령 제14,539호 국립학교설치령이 증개정되어 공포되었다. 

국립학교설치령의 주요 개정사유로는, 통영수산전문대학을 경상대학교 수산대학으로 개편하는 것이었다.



1994년 12월, 통영수전과 우리 대학의 통합은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 되었다. 

1995년 3월 1일, 대통령령 제14539호에 의해 통영수전은 우리 대학과 통합되어 경상대학교 수산대학이 되었으며,

 이때 각 학과의 정원은 80명에서 40명으로 감축되었다, 1997년 3월, 수산대학은 해양과학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수산대학 후기모집

수산대학 후기 신입생 모집 | 1995.1.

통영수산전문대학이 경상대학교 수산대학으로 개편 통합 후 후기 신입생모집에 대한 경상대신문 기사



통합후 경상대 수산대학 전경

경상대학교 통영캠퍼스 수산대학 | 1998. 


통합 당시 통영수전의 규모는 9개 학과에 재학생 1,680명이었는데, 

2017년 4월 20일 ‘경상남도 수산전습소 개소 100주년’ 기념일 현재 해양과학대학의 규모는 10개 학과, 2개 대학원에 재학생 1,900명이다. 

이는 우리 대학과의 통합이 통영수전의 규모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병합 승격 반대 명분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이다.


경상국립대 통영캠퍼스 항공사진

경상국립대학교 통영캠퍼스 해양과학대학 항공사진 | 2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