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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의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멘토링 행사 가 진행되었습니다.신입생들은 지난 3월 10일 투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선배를 멘토로 선정하였고,2명의 멘토와 4명의 멘티가 6인 1조가 되어 두 달간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많은 신입생들이 행사에 참여하여 선배들과 친해지며 학교 생활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멘토들은 성적 관리부터 복수 전공, 교직 이수, 친목 도모 등 자신들의 개성을 살린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신입생들의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멘토 및 멘티들의 소감과 함께 멘토링 진행 사진을 소개합니다.멘토 소감김광현(20학번) 고학년이라 신입생들과 어색했는데 를 통해 신입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배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었던 것이 회장으로서도 굉장히 도움이 된 경험이었습니다!박현우(21학번) 멘티였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멘토가 되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멘토분들이 궁금한 점들을 적극적으로 물어봐주셔서 정말 많은 내용을 가르쳐주고 또 배운 것 같습니다. 멘토링뿐만이 아니라 신입생분들께 도움드리고 싶은 선배님들이 천지이니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김우진(21학번) 활동에서 처음 멘토로 참여하면서 신입생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친해질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어리고 대학교가 어색한 신입생 친구들에게 학교생활, 인간관계, 성적, 진로 설계, 동아리 활동 등 최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면서도 너무 부담갖지 말고 대학생활을 즐기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주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얘기해주는 걸 보고 참 뿌듯했습니다. 다음에도 이러한 기회가 있다면 멘토로 참가해서 새로운 친구들이 학교에 더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멘티 소감김하진(25학번) 대학교가 처음이다 보니까 아직 낯설고 어색한 느낌이 컸었는데 이번에 를 하면서 선배님들과도 친해지고 그 덕에 적응도 잘 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행사가 진행된다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더 열심히 참여할 것 같습니다.김규빈(25학번)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을 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선배들에게 편하게 물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배들께서 대학 생활에 대한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시고, 동기들과 선배들 사이의 관계에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잘 챙겨주셔서 행복했습니다. 다른 학우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하늘(25학번) 신입생이라 학교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는데, 활동을 통해 선배들이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학습 방법이나, 복수 전공 등 막막하고 궁금했던 부분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또 했으면 좋겠어요!멘토링 진행 사진
자세히보기지난 4월 10일(목) 18시, 우리 철학과를 포함한 인문대학의 11개 학과가 함께하는 「너, 나 그리고 인문대」 출범식이 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이번 출범식에서는 철학과 26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고, 몇 주간의 밤낮으로 연습한 결과를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었고, 많은 분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거운 학교 생활이 되길 기대합니다 !
자세히보기2025학년도 경상국립대학교 학생자치기구 대표자 보궐선거가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이번 보궐선거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되었으며, 투표 결과 철학과 학회장으로 김광현(20학번), 부학회장으로 정성재(21학번) 학생이 당선되었습니다.철학과 대의원으로는 강태윤(20학번) 학생이 당선되었습니다.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김광현 학생과 정성재 학생의 취임사와 함께 2025학년도 철학과 학생회 만트라(MANTRA)를 이끌어갈 집행부원을 소개합니다.취임사학회장 김광현안녕하십니까. 2025년 철학과 학회장으로 선출된 김광현입니다.먼저, 부족한 저에게 학생회를 이끌어갈 소중한 기회를 주신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작년, 저는 이데아(IDEA) 학생회의 총무로서 학생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여러분들의 깊은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 준비부터 진행까지, 때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우 여러분의 웃음과 격려 덕분에 매 순간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특히, 작년 인문대 출범식 준비를 통해 학우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학생회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이러한 경험은 제가 앞으로 학생회를 운영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2025년, 저는 우리 만트라 학생회가 학우분들의 학문적 깊이를 더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첫째, 학우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다양한 친목 행사와 철학과 SNS 활성화를 통해 학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둘째, 학생회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선배들이 쌓아온 소중한 전통을 이어받아 잊힌 문화는 다시 찾아내고, 현재 문화들은 더욱 발전시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문화와 행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셋째, 투명한 학생회를 운영하겠습니다.작년 총무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여러분들의 학생회비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저는 학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회를 더욱 빛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학우 여러분의 작은 의견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 고민하며 학생회를 운영해 나가겠습니다.저의 동기이자, 앞선 학회장이었던 장덕민 학우와 강태윤 학우처럼 앞에서 이끌어 나가는 학회장의 모습에는 저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입니다.하지만, 저만의 방식으로 뒤에서 모두를 밀어주는 학회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학우 여러분과 항상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시는 교수님, 조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모든 학우님의 마음에 들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초심을 잃지 않고 학우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는 학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부학회장 정성재안녕하십니까? 2025학년도 철학과 학생회 부학회장을 맡게 된 정성재입니다.먼저 부족한 저를 믿고 투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철학과에 처음 입학했던 21학년도 봄이 떠오릅니다.코로나19로 인해 동기들과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비대면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했던 그때는 학과 활동에 대한 열망은 컸지만, 현실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학과 사람들과 친해지기도 어렵고 모든 것이 낯설었던 시기에 저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주셨던 선배님들의 모습과 친절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학교 생활에서 학과 사람들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깨닫게 됩니다. 저 또한 그때 받았던 도움을 기억하며, 앞으로 학과 학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번 학생회 활동이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학회장 및 집행부들과 협력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습니다.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학우들에게 힘이 되는 부학회장이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집행부원 소개학회장/부학회장/총무학회장 김광현 부학회장 정성재 총무 우승찬부장기획부장 정진하학술부장 박현우편집부장 최미애체육부장 이유준문화부장 한승민 남학우부장 안송현여학우부장 박혜준과대4과대 이승훈3과대 이승민2과대 박기한 1과대 김하진1부과대 김규빈2025 철학과 학생회 만트라(MANTRA) 로고
자세히보기2025학년도 1학기 개강 총회가 3월 14일(금)에 102동 217호 강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개강 총회는 학과장님의 환영사와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학과장님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축하하며, 이번 학기 동안의 목표와 기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이어서 학과를 이끌어 갈 학회장 및 집행 부원 소개 시간이 마련되었고, 1학기에 있을 철학과의 다양한 행사와 활동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졌습니다.이번 개강 총회를 통해 학생들은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앞으로도 철학과의 다양한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자세히보기신지영 교수님의 『차이 형이상학 1』이 2025년 2월 28일 출간되었습니다. 3월 14일 금요일, 철학과 23학번 최미애 학생이 신지영 교수님을 만나 신간 출간과 관련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차이 형이상학 1』 출간 인터뷰 인터뷰어 : 우선『차이 형이상학 1』을 출간하시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신지영 교수 : 저는 학생들에게 형이상학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이 형이상학을 너무 낯설어하고 어려워해요. 특히 '이데아'나 '형상' 같은 단어들은 낯설고 어려울 뿐 아니라 너무 멀어요.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하면 형이상학을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지 고민을 계속 했던 것 같아요. 다른 과목들은 그래도 금방 해결책을 찾는 편이었는데, 유독 형이상학만큼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학생들에게 형이상학을 15년 정도 가르치면서 그동안은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이라는 책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물질과 기억』은 내용은 좋지만 학생들이 읽기에 아무래도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수업 시간에 책의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없는 경우 학생들이 따로 공부해야 하는데, 책이 어렵다보니 혼자 읽고 공부하기는 쉽지 않았죠. 이런 모든 고민의 과정을 통해 결국 직접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결실로서 『차이 형이상학 1』이 나오게 되었네요. 인터뷰어 : 그렇다면 그동안 『물질과 기억』으로 진행되었던 수업과 『차이 형이상학 1』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신지영 교수 : 『물질과 기억』의 핵심적인 내용은 똑같이 다뤄요. 다만 『물질과 기억』은 쓰여진 지 120년 정도가 지난 책이기 때문에, 수업에서 항상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추가로 하는 편이었어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책 바깥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차이 형이상학 1』은 그러한 내용들을 모두 포함하여 하나의 책에 담아두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렇기에 수업에서 제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학생들이 책 내용을 토대로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어 : 책의 목차를 보면 1장과 2장은 큰 틀에서 배경 지식이 되는 내용들이 소개되고, 3장부터는 각 장마다 주요 형이상학적 개념과 쟁점을 중심으로 내용이 서술되어 있어요. 시대순이나 인물별로 목차를 구성하지 않고 개념과 쟁점을 중심으로 책을 구성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신지영 교수 : 그동안 형이상학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봤어요. 그 시도 가운데 하나가 형이상학을 시대별로, 혹은 철학자별로 접근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하지만 철학, 특히 형이상학을 공부할 때는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들어가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앞서 설명한 시대, 인물 중심의 강의는 지나치게 요약적일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개요를 배우는 것만으로는 남는 게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그래서 내용의 깊이를 챙기면서도 학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나의 주제로 바로 들어가는 구성을 택했어요. 인터뷰어 : 『차이 형이상학 1』에 이어서 이후 '차이 형이상학 2'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책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2권이 나온다면 형이상학 수업의 교재로써 1권과 2권을 함께 다루실 예정인가요? 신지영 교수 : 『차이 형이상학 1』의 맨 앞 페이지에 보면 '사라져 버린 나머지 반쪽과도 같은 형이상학'이라고 쓰여진 부분이 있어요. 들뢰즈의『시네마 1』에서 발췌한 부분이에요. 여기서 언급된 '반쪽의 형이상학'이 2권의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1권에서는 19세기부터 20세기의 형이상학을 다뤘다면,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들뢰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들뢰즈의 책을 바로 읽으면 낯설기도 하고, 상당히 어렵거든요.『차이 형이상학 1』은 2권을 들어가기 위해, 즉 들뢰즈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깔아놓은' 내용들이기도 해요. 수업의 교재로는 『차이 형이상학 1』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1권을 읽고 형이상학에 대해서, 혹은 들뢰즈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면 이후에 나오게 될 2권을 읽는 것을 추천해요. 인터뷰어 : 교수님께서는 '질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면서, 형이상학을 배우는 것은 이러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요즘 교수님은 어떤 질문을 하고 계신가요? 신지영 교수 : 저는 평소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다가 몇 개월 전에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었어요. 그 홈페이지에 'everyday philosophy'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곳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글을 쓰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그곳에 올라오는 글들이 제가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악'과 '말'에 관한 글을 작성했어요. 말이라는 게 그 안에 정말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저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이면서, 지금도 그 안에서 많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아요.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신지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관련 링크 신지영 교수님의 들뢰즈랩 홈페이지 NOWHERE 10호에 게재된 신지영 교수님 인터뷰
자세히보기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되었습니다. 2025년 2월 25일에 개최된 학위수여식은 인문대학 102동 101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철학과는 주전공 18명, 복수전공 1명, 부전공 1명이 졸업했으며, 천시은(21학번) 학생이 인문대학장상을, 김다현(20학번) 학생이 인문대학 총동문회장상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깊은 사유와 성찰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새로운 지혜를 발견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자세히보기2025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2월 19일(수)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철학과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으며, 선배님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통해 많은 정보와 경험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모든 신입생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참석한 학생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냈기를 바랍니다.철학과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대학 생활이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가득 차길 바라며, 앞으로 많은 활동과 소통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3월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자세히보기2025년 2월 19일 수요일, 우리 철학과에서는 비판적사고 워크숍을 개최하였습니다.비판적사고 워크숍은 비판적사고 교양 교과목의 개선과 철학과의 발전을 위해 매년 열리는 중요한 행사로, 올해는 많은 교·강사 선생님들이 모여 아래의 발표를 중심으로 비판적사고 및 철학 교양 교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비판적사고 교재 개편안 / 이상형비판적사고 강의 1년차 자가비판: 디지털 리터러시와 비판적사고 사이에서 / 이주희참여한 모든 분들의 열정과 지혜가 모여 더욱 발전하는 철학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자세히보기2024 철학과 학생회 IDEA에서 제27호를 발간했습니다. 2024년 철학과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담긴 의 인쇄본은 학과 사무실에서 볼 수 있으며, 첨부된 pdf을 통해 다운받아 볼 수도 있습니다. 수록된 일부 기사는 별도의 소식으로 게시했으니 재밌게 감상하기 바랍니다. 존재와 사유 발간사 철학과 편집부장 최미애 안녕하세요. 24학년도 철학과 편집부장 최미애입니다. 저에게 2024년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해가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혼자 하기를 좋아했던 저에게 학생회 생활은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가르쳐주었고, 존재와 사유는 이러한 가르침의 결실로서 올해도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존재와 사유 제작을 위해 한 해를 되돌아보고 또 정리하면서, 우리 철학과 학생들이 남겨 놓은 발자취를 따라 마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번 존재와 사유 속에 학생들의 진실한 마음과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방학에도 시간을 내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 학우들, 언제나 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조교님과 철학과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철학과 학회장 강태윤 철학과의 학문적 여정을 함께하는 학우 여러분, 올 한 해도 학과의 전통이자 학문적 열정의 산물인 존재와 사유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존재와 사유는 단순한 학술지가 아니라, 우리 철학과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연구하고 고민했던 철학적 사유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장입니다. 이 책은 철학적 탐구를 통해 세상과 인간, 그리고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철학의 대화와 성장이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학회장 퇴임사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철학과 학생 여러분. 2024년도 철학과 학생회 ‘이데아‘의 학회장 강태윤입니다. 처음 학회장으로서 학우 여러분들을 맞이한 행사인 OT가 엊그제인 거 같은데, 어느덧 시간은 벌써 1년을 넘어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철학과 학우 여러분! 2024년 갑진년은 다들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셨는지요. 저를 포함한 학생회는 모두 여러분 덕분에 값지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이데아 학생회는 새내기 배움터부터 2학기 종강총회까지 저희의 슬로건인 ‘이상’을 실현하고자 학우 여러분들이 즐거워할 만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였습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학과 행사 중에는 아무래도 1학기의 MT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도 길었고, 금액 대비 최고의 효율을 위하여 집행부 모두가 버스부터 숙소까지 부단히 설계하였었는데, 다양한 학번도 참여해 주시고 많은 학우분께서 만족스럽다는 표현을 해주셔서 제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은 것 같습니다. 한 분 한 분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주며 항상 열심히 같이 일해준 학생회 인원들, 처음 학교생활을 하며 어색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을 텐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신입생 여러분, 학과를 위해 행사에 많은 참여를 해주신 동기, 복학생, 선배님들, 끝없이 지원을 해주시던 조교님, 교수님들까지 모두 입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감사합니다. 많은 충고와 격려 덕분에 저는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회장을 마무리하며, 뿌듯함도 크지만 아쉬움도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저는 제 인생의 이 큰 여정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존경하는 학우 여러분, 다시 한번 2024년 한 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데아’ 학생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월 강태윤 올림 지난 행사 돌아보기 존재와 사유 제27호 목차 1. 존재와 사유 발간사 철학과 편집부장 최미애 철학과 학회장 강태윤 2. 2024년을 마무리하며 : 경상국립대학교 철학과 학생회 IDEA 학회장 퇴임사 지난 행사 돌아보기 3. 우리들의 이야기 GNU 토론대회 사회자 후기> 복수 전공생 인터뷰 『방법서설』 고전 스터디 소감 우수 졸업 논문 : 박관진 문예 작품 공모전 우수작 : 이서형
자세히보기2024학년도 우수 졸업 논문을 1편 소개합니다. 박관진 학생은 왕양명이 주장하는 만물일체 상태에서 주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훌륭한 논문을 완성하여, 학부 졸업 논문들 가운데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곳에는 각주와 참고문헌을 없앤 버전으로 올립니다.왕양명의 만물일체와 주체박관진I. 문제제기왕양명(1472~1529)은 명나라의 철학자이자, 양명학의 창시자이자, 군사 전략가이다. 왕양명은 『대학문』, 『전습록』 등의 책을 남겼다. 왕양명의 사상은 주희가 집대성한 성리학과 사뭇 다른 철학을 가진다. 하지만 같은 유가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여전히 수양과 행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왕양명은 수양을 통해서 유가의 성인(聖人)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표적으로 친민(親民), 신독(愼獨) 등이 존재한다. 수양하기 때문에, 왕양명의 수양 방법에는 수양의 주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왕양명이 성인이라면 할 수 있다는 만물일체의 관점에서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만물일체는 ‘만물과 하나된다’는 의미이다. 왕양명은 만물일체를 너와 내가 없는 상태이며, 천지, 만물, 귀신과 하나라고 설명한다. 왕양명의 만물일체가 이론적으로 하나라면 수양 혹은 행위를 하는 주체는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만물일체의 경지에서 성인이 타인에게 선(善)을 행하거나 수양을 한다면, 행위는 있지만 행위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가진다.일부 선행연구에서 만물일체는 양지로써 하나됨, 자기의 덕성을 실현하고 만물이 각기 그 마땅한 자리를 얻게 되는 경지, 우주의 이치가 본체를 통해 무형과 유형이 반복적으로 순환되는 것으로 표현된다. 정갑임은 공명 유기체적 세계 속에서 공존과 공생, 생명의 의지를 가진 생명체로 만물일체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만물일체의 일체적 특성에 관하여 설명하였고, 주체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에 관하여 설명하지 않았다. 김서세리아의 『왕양명 철학에서의 감정 이해와 그 윤리적 함의』에서는 주체와 타자를 구분하지만 어떻게 구분되는가를 명시하지 않았다. 최재목의 『마음 체화의 장으로서 ‘몸’』에서는 몸을 통하여 주체와 객체가 구분됨을 증명하지만 만물일체라는 현상이 인지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림으로서, 성인의 경지에 이르른 사람이 어떻게 만물일체를 알고 행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생겼다. 따라서 만물일체에서 주체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와 만물일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본 논문에선 만물일체의 상태에서 주체와 객체, 그리고 인식을 규명하고자 한다. 주체와 객체가 존재함을 밝히는 논문이기 때문에 유심론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소거하고자 한다. 따라서 주체와 객체가 사라지는 유심론(唯心)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물이 외재(外在)함을 먼저 설명하고, 만물일체의 상태(혹은 경지)가 가진 인을 비롯한 다양한 특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양지를 통해서 만물일체가 가능한데, 이는 어떻게 마지막으로 만물일체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규정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왕양명의 철학이 만물일체의 경지에서 주체를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하고, 더 나아가 자아를 중요시하는 현대에 이를 대입하여 왕양명의 철학을 사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II. 본론1) 만물의 인식과 존재.‘마음이 곧 이치이다’는 의미를 지닌 심즉리(心卽理)는 왕양명의 핵심 사상이다. 왕양명은 ‘학문은 길은 잃어버린 마음을 구하는 것’이라는 맹자의 말을 빌려서, 마음을 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왕양명이 구심(求心)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마음 밖에서 이치가 따로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왕양명은 마음의 외부에 있는 것을 외물(外物)로 본다. 외물에서는 이치를 찾을 수 없는데, 왕양명이 드는 ‘효도의 이치’에 대한 예시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부모에게서 효도의 이치를 구한다면, 그 효도의 이치는 내 마음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부모의 몸에 있는 것인가? 만약 효도의 이치가 부모의 몸에 있다면, 부모가 돌아가신 후 내 마음에는 효도의 이치가 없어지는가? … 이것으로 마음과 이치를 나누어 둘로 보는 것이 잘못임을 알 수 있다. 마음과 이치를 둘로 나누는 것은 고자(告子)의 ‘의(義)가 외부에 있다’는 주장으로 맹자가 깊이 비판한 것이다.”왕양명의 마음에는 본체(心之本體)가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양지(良知)가 있다. 양지는 성(性)이자, 천리(天理)이자 도(道)라고 볼 수 있다. 왕양명의 세계관에서 만물과 천지는 양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럼과 동시에 왕양명은 양지를 통해서 천지만물을 인식 가능하다고 주장한다.“허령명각(虛靈明覺)의 양지(良知)는 감응(應感)하여 움직인 것으로 의(意)를 이야기한다. 지(知)가 있은 후에 의가 있고 지가 없다면 의 또한 없다. 지는 의의 본체가 아닌가? 의가 작용하는 곳에는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만물이 있는데, 물(物)은 즉 사(事)이다. 만약 의가 사친(事親)에서 작용한다면 즉 사친(事親)은 하나의 물이다. 의가 치민(治民)에 작용한다면 즉 치민은 하나의 물이다. 의가 독서에 작용한다면 즉 독서는 하나의 물다. 의가 재판을 위해 송사를 듣는 것(聽訟)에 작용한다면 즉 재판을 위해 송사를 듣는 것은 하나의 물이다. 무릇 의가 작용하는 바에 물이 있다면, 의가 있음에 즉 물이 있고, 의가 없음에 즉 물이 없다, 물이 의가 작용한 바가 아니겠는가? ”왕양명은 양지가 감응하여 움직인 것이 의(意)라고 이야기하며 의를 통해서 세상에 만물이 나타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친민, 독서, 치민이라는 행동이 만물로서 인지된다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사(事)가 아닌 관념에서 존재할 때 그것은 물체로 볼 수 없지만, 의(意)를 통해 행동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물(物)이된다는 의미이다. 왕양명은 인간이 양지를 통해 물체와 행동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다. 더 나아가 왕양명은 이것이 ‘인식됨’을 넘어서 ‘존재함’으로까지 확장하는 것처럼 보이는 말을 한다. 왕양명은 바위에 있는 꽃나무를 보며 “그대가 꽃을 보기 전까지는 꽃이 너의 마음에선 고요함(寂)으로 돌아갔다. 그대가 이 꽃을 보았을 때 이 꽃의 모습이 순식간에 뚜렷해지니 이 꽃이 너의 마음 밖에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에서 왕양명의 세계관의 ‘꽃’이라는 대상은, 인식의 바깥에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 인간의 인식을 통해서 꽃의 존재 유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는 왕양명의 세계관이 나를 제외한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 유심론이나 유아론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유심론과 유아론으로 나아간다면 외부를 부정하게 된다. 또한 타자 존재에 대한 증명과 인식 대상인 ‘주체’의 탄생을 설명할 수 없다. 무엇보다 왕양명의 꽃이라는 대상이 ‘보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보아야만 존재한다를 의미하기도 한다. 만약 왕양명의 꽃과 관련된 저 이야기가 유심론과 유아론을 의미한다면, 인식해야 하는 대상인 ‘꽃’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왕양명의 철학을 유심론이나 유아론으로 보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만약 유심론이나 유아론의 관점에서 왕양명의 철학을 바라본다면, 왕양명의 외부(外)에서 도와 성을 찾지 말라는 말과 서로 모순된다. 왕양명은 자신의 양지로 돌아가는 것이, 이상적 경지인 천리와 본체로 돌아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왕양명이 생각하는 이상적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외부의 기운과 물욕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유심론으로 보이는 왕양명의 세계관에 외물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 점에서 ‘마음 밖에 사물이 있지 않다’는 말이 유심론이나 유아론으로 해석된다면, 외물이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왕양명의 ‘마음 밖에 사물은 있지 않다.’는 말은 정말로 만물이 마음속에 있다고 해석할 수 없다. 만물의 본체와 만물이 모두 마음에 속에 있기 때문에 ‘외물은 중요하지 않다’로 해석할 수 있다.다른 문제로 ‘나’가 태어나기 이전의 문제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이 있다. 내가 없음에 세상이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태어났는지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하여, 왕양명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천지의 기운(氣機)은 원래 잠시도 멈춤이 없다. 하지만 한 주재(主宰)가 있기 때문에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으며, 급하지도 않고 늦추지도 않는다. 비록 천가지로 변하고 만가지로 바뀔지라도 주재는 늘 일정하다. 사람은 이것을(主宰) 얻어서 태어났다.”주재(主宰)하는 것은 제(帝)로 다른 말로는 천(天)이라 이야기한다. 하늘은 곧 양지이기에 인간은 양지를 부여받고 태어났다. “원(元)이란 천(天)에서는 물을 낳는 인(仁)이 되고, 사람에게는 심(心)이된다. 심은 태어나면서 지니는 것이다.”는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인간은 심을 얻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인간 이전에 무언가가 존재해야만 하고, 마음 밖 또한 천(天)으로써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마음 밖에 사물은 있지 않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사람은 물론이고 내 밖에서 나를 만든 양지 또한 존재를 증명할 수 없다. 따라서 ‘마음 밖에 사물이 없다’는 이야기나 “마음 밖에는 일이 없고, 마음 밖에는 이치가 없기에, 마음 밖에는 학문이 없다.”는 말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이라고 보기 어렵다. “내 마음의 본질이 본래 영명한데, 어찌 선악을 모르겠는가? 다만 물욕이 가려서 그렇다. 반드시 물욕을 제거하여야 비로소 안자가 알고 있던 바와 같아진다.”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왕양명은 외부에 존재하는 만물을 부정했다기보단, 마음 안에 모든 것이 있기에 외부를 보지 말라는 의미에서 ‘마음 밖에는 사물이 있지 않다’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꽃이 보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다는 말은 나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고, 인식으로 포착되는 순간 나의 세계에 존재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2) 만물일체와 주체.만물과 하나가 되는 경지인, 만물일체는 왕양명에게 궁극적 경지다. “성인의 마음은 천지와 만물을 하나의 몸으로 여겨서, 천하의 사람을 볼 때 안팎이나 멀고 가까움의 구분 없이, 무릇 혈기를 가진다면 모두 그 형제와 자식처럼 보며, 그들 모두를 안전하게 하고 가르치며 양육하여 만물이 하나라는 생각을 이루고자 한다. 천하 사람들의 마음도 처음에 성인의 마음과 다르지 않지만, 그 사이에 사사로운 나의 욕심이 생기고, 물욕의 가림에 의해 막히며, 큰 것을 작게 보고, 통달한 것을 가로막으며, 사람마다 각자의 마음이 있어 심지어는 자신의 부모나 형제를 원수로 보는 사람도 있다. 성인은 이를 걱정하여, 천지와 만물이 하나라는 인(仁)을 천하에 전하여 그들이 모두 자신의 사사로움을 극복하고 가림을 제거하여 본래의 마음을 회복하도록 가르친다.”왕양명에게 만물일체는 성인의 경지이다. “성인의 마음은 천지 만물을 하나의 몸으로 여겨서”라는 말은 ‘성인이 정신적으로 만물일체의 상태에서 주체와 객체가 없다’로 해석된다. 하지만 “성인은 이를 걱정하여, 천지와 만물이 하나라는 인(仁)을 천하에 전하여”에서는 성인은 분명 주체로서 행위를 하고 있다. 만약 성인이 이론적으로 만물과 하나라면, 성인이라는 객체는 사라지게 된다. 반면에 성인이 ‘천지만물이 하나라는 인(仁)’을 전하고자 한다면, 성인이라는 인(仁)을 전달하는 주체가 존재해야 한다. 이는 성인이라는 주체가 있는 상태에서 만물일체가 성립해야 하기에, 완벽한 의미에서 사물과의 사이(間)가 없는 만물일체는 불가능하다. 이는 성인의 경지에서 또한 잘 나타난다.“성인은 모르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그저 '천리(天理)'를 아는 것이며, 성인은 못하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저 '천리'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성인의 본질이 분명하니, 모든 일에서 '천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그 천리를 온전히 실천한다. 성인의 본체가 분명하기 때문에 세상 모든 일과 사물들을 다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이름이나 사물의 크기, 숫자, 풀, 나무, 새와 짐승 같은 것들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성인은 자신의 본질이 명확하므로,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성인이 알아야 할 것들은 저절로 알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공자가 태묘에 들어갔을 때 모든 일에 대해 물어보았다고 한다. 옛 학자들은 "비록 알고 있어도 물어본 것은 지극한 경건함의 표현이다"라고 해석했는데, 이런 해석은 이해하기 어렵다. 성인은 예와 악, 이름과 사물들을 반드시 다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성인이 천리를 알면 자연스럽게 모든 절도와 규범들이 그 안에서 나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 또한 천리의 규범이 되는 것이다.”왕양명은 성인을 천리를 잘 아는 인물로 한계 짓는다. 천리는 양지로, 곧 마음의 본체이다. 성인은 양지에 대해서 알고 있을 뿐이지, 모든 지식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만약 성인이 주체와 객체가 없는 만물일체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면, 타인의 지식을 알고 스스로 밭을 갈고, 예악을 알며, 도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왕양명은 만물일체의 상태에서 사람마다 서로 할 일을 나눈다. 왕양명은 서로의 재능이 다르고 지위나 하는 일이 달라도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물일체를 성립시킨다. 따라서 성인은 타인의 마음과 타인의 지식, 정신 등 모두를 알고 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천리인 양지를 알 뿐이기에, 주체와 객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만물일체는 정신적 측면에서 불가능하다. 만물일체가 주체와 객체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의미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왕양명은 만물일체에서 인(仁)이 직접적으로 연결되게 설명한다. “인이란 천지 만물을 하나로 여기는 것이며, 만약 하나의 사물이라도 제자리를 잃으면 이는 곧 내 인이 온전히 발휘되지 않은 것이다.”인은 곧 만물일체이며, 천지만물일체는 곧 인이다. 인한 사람(仁者)은 만물을 자신의 몸처럼 여기기 때문에 왕양명의 만물일체를 정의 내릴 때는 반드시 인의 개념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인에 대하여 설명한 학자들은 다양하게 있지만 왕양명은 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린다. “번지가 인(仁)에 대해 묻자,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랑'이라는 말이 어찌 인(仁)이라고 할 수 없겠는가? ”“인(仁)은 인간의 마음이며, 성실한 사랑과 측은한 마음이 있는 곳에 바로 인이 있다. 성실한 사랑과 측은한 마음이 없다면, 또한 이를 이룰 수 있는 양지도 없을 것이다.”왕양명은 인(仁)을 측은지심(惻隱之心)과 사랑(愛)로 표현한다. 만물일체는 타인의 좋지 못한 상황에 대해 힘들어하는 측은지심과 타인을 사랑하는 상황(혹은 경지)으로 보여진다. 완벽한 만물일체는 아니지만 사랑과 측은지심을 통한 정신적 일체(一體)로 해석될 수 있다. 인은 결국 양지에서 나오기에, 양지를 통한 정신적 일체가 되기 위해선 먼저 타인의 양지를 알고 접촉할 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왕양명은 양지(良知)와 인(仁), 덕성(德性), 도(道)는 모두 마음 밖에선 구할 수 없거나, 안 된다고 주장한다. 모든 사람에게 양지가 있다는 것은 왕양명의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다만 개인적 경험에서 타인에게 양지가 있음을 알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타인에게 양지가 있음을 알기 위해선 만물에 양지나 성, 도가 깃들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왕양명은 주자의 격물치지가 외부에서 이치를 구하려 했기 때문에 이는 틀렸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그것을 해보았을 때에도 사물에 격(格)할 것이 없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존재하기 때문에 나에게서 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리하자면 왕양명이 개인적 경험으로 양지가 타인에게도 있음을 아는 방법은 왕양명의 말을 통해서 아는 방법과 치양지의 단계에 이르러 만물의 이치가 모두에게 있음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 둘은 모두 외부에 있는 양지를 알고 접촉하는 방식이라 보기 어렵다. 왕양명의 말을 통해서 외부에 양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은 온전한 앎이 아니기 때문이고, 치양지의 경지에서 외부에 양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서 그 이치를 찾은 것이지 외부에서 찾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이 자신의 양지를 통해서 외부에 있는 대상들과 만물일체임을 알 수는 있다. 하지만 성인이 양지를 통해서 외물의 양지와 접촉하여 스스로 만물일체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3) 만물일체의 두 측면왕양명이 말하는 성인의 만물일체가 완전한 만물일체가 아니고, 정신적 물질적으로도 일체가 아니며, 양지로도 만물일체가 될 수 없다면 무엇이 일체인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왕양명의 일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왕양명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만물일체이고, 둘째는 성인의 마음이 스스로 만물일체라 여기는 행위이다. “하늘과 땅을 가득 채우는 것은 오직 이 영명(良知)뿐이다. 사람은 다만 육체 때문에 스스로 (양지와의) 분리(間隔)가 있을 뿐이다. 나의 영명은 바로 천지와 귀신의 주재자다. 하늘이 나의 영명이 없다면, 누가 하늘을 우러러보며 높다고 하겠는가? 땅이 나의 영명이 없다면, 누가 땅을 굽어보며 깊다고 하겠는가? 귀신이 나의 영명이 없다면, 누가 그들의 길흉화복을 분별하겠는가? 천지와 귀신, 만물은 나의 영명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으며, 나의 영명이 천지와 귀신, 만물과 분리된다면, 나의 영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하나의 기운이 흐르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그것들과 분리될 수 있겠는가?” 제자가 묻기를 “천지와 귀신, 만물은 예로부터 계속 존재해 왔습니다. 어찌하여 나의 영명이 사라지면 그것들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까?” 양명이 말하길 “지금 죽은 사람을 보아라. 그의 정령(良知)이 흩어지면 그가 보던 천지와 만물은 어디에 남아 있는가?”위의 인용문은 모두에게 하나의 기가 흘러서 나와 천지, 귀신, 만물이 간격이 없는 하나의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 영명이란 마음의 본체로 양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영명의 뜻은 신령하고 밝음으로 양지의 특성이기도 하다. 왕양명은 천지, 만물, 귀신의 주재자가 곧 양지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두 가지 해석할 관점을 만든다. 첫째는 만물이 나의 양지를 통해서 인식됨이고, 둘째는 나의 양지를 통해 만물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두 관점은 모두 위의 글을 관통한다. 만물이 실제로 만물의 일부인 인(仁)을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양지에서 만물이 멀어진다면 만물은 소멸한다. 반대로 내가 (양지를 통해) 인식하고 있는 천지, 만물, 귀신이 내 인식을 벗어난다면 나의 인식 또한 소멸한다고 주장한다. 양지로부터 벗어나서 소멸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양지를 통해 인식하는 주체와 만물은 서로가 없다면 소멸하기에, 세상 모든 만물에 하나의 기운이 흐른다고 할 수 있다.기운이란, 성으로 천리이자 마음의 본체다. 이를 통해서 만물은 양지를 통해 하나가 되니 만물일체라 말할 수 있다. 허나, 사람은 육체로 인하여 양지와 간격을 지닌다. 간격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물며 성인이라도 육체를 지니는 이상 일체를 이룰 수 없다. 성인은 만물일체를 알지라도, 감응하여 주체와 객체가 없거나 양지를 통해 만물과 하나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인은 단지 천리를 알고 행하는 인물이며, 성인의 몸은 선을 행하고 악을 제거하기 위한 운용의 체계일 뿐이다. 만물일체또한 몸을 가지고 그것을 체현하는 것이 아닌 앎을 통한 실천일 것이다. 이로써 성인은 만물일체의 단계에서 몸을 통한 주체를 가지게 되고, 자신과 외물의 구별을 가진다. “성인의 마음은 천지와 만물을 하나의 몸으로 여겨서”를 통해서 볼 수 있듯, 성인의 만물일체는 결국 만물과 일체가 되는 것이라 볼 수 없고 스스로 만물이 일체임을 온전히 인지하고(知), 그 경지에서 인(仁)을 행(行)하는 것이라 결론을 내릴 수 있다. III. 결론본 논문에선 만물일체에서 주체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가를 다루었다. 첫째로 주체와 객체가 존재할 수 없는 유심론(혹은 유아론)의 문제가 어떻게 생기는 지 설명했다. 마음 속에 모든 만물이 있으며 꽃이 나의 인식을 통해 나타난다는 왕양명의 말이 유심론으로 해석될 가능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심론은 만물이 외재한다는 왕양명의 말과 서로 맞지 않는다. 또 유심론은 내가 존재하기 이전의 존재와 나를 창조한 것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 왕양명은 인간과 만물이 원(元)을 통해서 만들어졌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유심론으로 해석 가능한 마음 속에 모든 만물이 있다는 말은 비유로, ‘외물에서 양지를 찾지 말고 마음 속에서 찾아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꽃이 나의 인식을 통해 나타난다는 말은 나의 인식이 꽃을 만드는 것이 아닌, 꽃이 나의 인식에 포착됨으로 나의 세계에 존재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둘째로 만물일체에 대하여 설명했다. 만물일체가 성인의 경지임을 설명하고, 주체가 있는 성인이 만물일체를 행하는 것이 정신적 일체와 양지를 매개로 한 방법으로 할 수 없음을 증명했다. 성인은 단순히 천리를 아는 인물이어서, 타인의 지식마저 가져야하는 이론적으로 완전한 상태의 만물일체는 불가능함을 설명했다. 또 만물일체의 특성인 인(仁)을 사랑과 측은지심으로 설명하며 양지를 통한 정신적 일체에 대하여 논했다. 양지를 통하여 정신적 일체가 되기 위해서는 외부에 있는 타인의 양지와 감응해야 한다. 하지만 왕양명은 주희의 격물치지를 부정하고, 외부에서 양지를 구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했다. 또 타인이 양지를 가진다는 사실을 아는 방법은, 치양지의 상태에 이르러 성인이 되거나 왕양명의 말에 의거하여 아는 것인데 둘 다 외부와 접촉하는 방법이라 보기 어렵다.셋째로 만물일체를 두 측면으로 규정 내렸다. 각각 성인이 만물일체라 여기는 성인의 만물일체와 왕양명의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만물일체다. 하나의 기가 모두에게 흐르고 있기 때문에 왕양명은 나와 천지, 만물, 귀신은 간격이 없다고 설명한다. 양지가 모두에게 있기 때문에 만물일체가 성립된다는 주장으로 이는 왕양명의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만물일체다. 성인은 이에서 배제되지 않지만 간격이 없는 상태를 실제로 느낄 수 없고, 지식으로 인지할 수만 있다. 모든 인간은 몸을 통하여 스스로 간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의 만물일체는 완전한 일체가 아닌 성인이 스스로 만물과 일체라고 여기며 그에 따라 인을 행하는 상태라 정의내릴 수 있다. 따라서 성인은 몸의 간격을 통한 주체성을 가지고, 객체와의 분리가 가능해진다. 다만 성인은 만물일체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아는 존재이기 때문에 인을 행하는 행위 주체로 나타나야 한다. 이는 왕양명의 만물일체가 만물일체(體)와 성인의 만물일체(用)로 나뉘어 체용론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왕양명이 명명덕과 친민이 체와 용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말이다. 본 논문의 한계는 “느낄 수 없는 만물일체를 인지함이 온전한 인지인가?”를 풀지 못한 것이다. 만물일체를 인지한 것이 온전한 인지로 설정한 이유는, 성인이 온전한 인지를 하지 못한다면 만물일체가 인으로 이루어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제대로 만물일체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는 천리를 모르는 상태와 같다. 천리를 모르는 성인은, 왕양명이 이야기하는 성인이라 볼 수 없다. 완전한 인지가 아니라면 왕양명의 만물일체는 그 근간이 흔들리기에 감응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온전한 인지가 아님을 나타낼 수는 없다. 차후 이에 대하여 명덕과 친민을 사용하여, 체와 용의 관계로 이 둘이 일통함을 증명하고 “느낄 수 없는 만물일체를 인지함이 온전한 인지인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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