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경산리 산29번지 일대에 있는 가야고분군으로 1기의 봉토분과 50여기의 가야고분이 발굴조사되었다.
봉토분 1호분은 평면 장방형 무덤방에 출입로가 딸려 있는 것으로 백제계의 횡형식석실로 파악되지만, 내부에는 거대한 석관이 안치되어 있어 왜와의 밀접한 교류관계를 반영해 주고 있다. 이외의 수혈식 석곽들은 대부분 2기의 석곽을 나란히 설치하고, 눈썹모양의 주구를 돌리고 있는데, 주로 6세기대 고분군들에서 보이는 양상이다. 유물은 대가야 · 아라가야 · 소가야 등의 가야양식과 신라후기양식의 토기가 섞여 있다. 이로써 이 고분군은 6세기 중엽을 전후한 시기에 경산리일대의 유력 가야집단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