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교육 발상지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
우리나라 최초 해양수산학교, 1만8천여 인재 배출
학생 95% 장학금 지원, 292억원 이상 연구비 수혜
통영시 전입 학생 대상…전입 장학금 4년간 지원
해양·수산 분야 융합형 스마트 인재 양성의 ‘메카’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특별기획
경상국립대학교 제15대 해양과학대 안영수 학장 특별 인터뷰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해양과학대학 제15대 안영수 학장이 지난 1일 취임했다.

안영수 학장은 통영 출생으로 통영고등학교를 졸업, 부경대학교에서 수산학박사 학위(수산 물리 전공)를 받고, 2004년부터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해양·수산교육의 발상지인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해양수산 특성화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배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해양과학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산신문은 창간 32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우리나라 최초 해양수산학교인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를 방문, 제15대 해양과학대 안영수 학장을 만나 해양과학대학의 모든 것을 들어보았다.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 안영수 학장은 “해양수산 특성화 대학, 4차산업 선도 스마트 해양과학대학 도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 안영수 학장은 “해양수산 특성화 대학, 4차산업 선도 스마트 해양과학대학 도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경상국립대학교 제15대 해양과학대학장으로 취임했다. 소감 및 각오는.

지방대학 위기 극복이 당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에서 국가거점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의 학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지역대학으로서 해양과학대학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시민 개방형 캠퍼스 구축을 통해 지역민과 친화적인 대학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

지방 소재 많은 대학이 그렇듯이 현재 해양과학대학도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 심화로 신입생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해양과학대학 교수진의 연구역량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해양과학대학은 2020년 기준으로 연구 논문 및 연구비 실적이 경상국립대학교의 13개 단과대학(구 경남과기대 제외) 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교수진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연구비 수주 현황들을 통영시민들과 통영 내 교육기관에 홍보해 지역 내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대학에 많이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아가 해양수산 특성화 대학으로 4차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해양과학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더 연구역량을 강화시키고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학구성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해양·수산분야의 우수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교육기관인 경상국립대 해양과학대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국가거점대학으로 통영에 소재하고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수산학교로 1917년에 개교했다. 개교 이래 현재까지 1만8천911명 이상의 해양수산 특성화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왔다. 우리 대학은 11개 학과(해양수산경영학과, 해양경찰시스템학과, 양식생명과학과, 해양식품공학과, 기계시스템공학과, 스마트자동화공학과, 지능형통신공학과, 조선해양공학과, 해양토목공학과, 해양환경공학과, 미래산업융합학과)에서 60여 명의 교수님들의 지도하에 학부생 1천36명과 대학원생 98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86명의 교직원들이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교내 시설로는 학생 교육과 교수 연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해양과학도서관,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실습선운영관리센터 등 10개의 부속시설이 있으며,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북카페, 마린피트니스센터 등의 편의 시설과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쾌적한 학생생활관이 있다.

해양과학대학은 국립대학으로 사립대학과 비교해 등록금이 200여만 원으로 저렴하며, 학생들의 95% 이상이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2021년 공시 취업률은 13개 단과대학중 4위로 높으며, 신입생의 경우에는 학생생활관에 100% 입실할 수 있다. 특별히 통영시에서는 통영시로 전입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영시 전입장학금을 1인당 120만원씩 4년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해양과학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학업이나 주거 측면에서 타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덜 느낀다고 생각된다. 특히 우리 대학에서는 4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립대학 최초 친환경(LNG) 4천300톤급 신조실습선을 건조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190억원의 예산을 투입, 약 180톤의 하이브리드 해양조사선도 건조 중에 있다. 2023년과 2024년에 건조가 완공되는 이들 선박은 향후 우수한 해양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해양과학대학의 중차대한 임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경남지역 유일의 해양수산분야 특성화 국가거점 국립대학인 해양과학대학만의 차별화와 특화전략은.

해양수산분야에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스마트 해양과학대학으로의 도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최근 5년간 약 292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수혜했고,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가진 30여 명의 신진교수님이 대거 임용돼 해양특성화분야의 교육과 연구, 학생 취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의 교수진 및 연구원들은 해양수산산업에 인공지능, CPS (Cyber Physical System),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융·복합 연구에 매진하고 있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 해양과학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학과 교수님들의 연구와 교육 역량 또한 우수해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수한 연구와 논문 실적도 이루어내고 있다. 특히 양식생명과학과의 경우에는 교수 1인당 외부 연구비(1년 기준) 수혜액이 약 3.8억원에 달했고, 전일제 대학원생의 수도 30명 정도에 달해 풍부한 연구 자금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구 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조화는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배출 같이 양질의 취업과 높은 취업률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 대학의 중점연구소인 해양산업연구소는 다수의 국가 대형 R&D 과제 선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수산분야에서의 융복합 연구를 기획하고 과제를 도출하는 등 해양수산분야와 이공계 분야의 융복합연구를 통한 스마트 해양과학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졸업생 취업을 위한 학교의 지원이 궁금하다. 또한 해양과학대의 미래전망과 앞으로의 계획 및 교육목표는.

학생 취업지원을 위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실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은 일주일에 4일 전문업체(한국커리어(주)통영센터, 커리어잡스(주)통영센터)가 방문해 해양과학대학 재학생들을 상담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취업 밀착케어를 통해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생계안정을 위해 저소득 구직자에게는 구직촉진수당(300만원)을, 그 외 구직자에게는 취업활동비용(직업훈련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취업대상자 집중컨설팅’, 공기업 취업 집중 아카데미, 취업 면접 준비 및 현직자 멘토링 지원프로그램과 취업 성공 졸업생 특강 및 멘토링 운영, 직무적성검사 직원, 모의입사 및 모의면접 지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및 현장실습지원센터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스마트 해양과학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가능성을 꿈꾸고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사랑과 헌신 존중의 마음으로 학생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해양과학대학 특성화 교양과목 신설, 4차산업 교양강좌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교육, 스마트 해양수산 융․복합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영특화형 SDGs 교양프로그램 활성화, 통영특성화 교양과목 개설, 평생교육과정 개설, 고교학점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학 지원자와 재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린다.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학생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와 미래가치를 담은 지속 가능한 교육을 실천하고 해양수산분야 융합형 스마트 해양수산 인재를 양성하는 메카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목표에 대한 열정과 올바른 태도를 갖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우리 대학에서 마음껏 배우고 익히며 꿈꿀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고 도움을 줄 것이다. 이를 위해 학과에서는 교수님들이 학제간 융합을 통해, 대학에서는 행정적 협업을 통해 학생 중심의 학생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단지 기술만 가진 ‘내’가 아닌 사회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서로의 경계를 아우르고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접근을 통해 융합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 측면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2년 이내에 친환경 LNG 추진 실습선과 친환경 하이브리드 해양조사선이 건조가 완공될 예정이고, 해양레저 특성화 교육 등이 실시되어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생활환경 개선 측면에서는 올해부터 통영시 전입대학생에 관한 지원이 시행되고 있어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학내 정보도서관 내에 최신 시설의 마린 북카페 구축이 완료, 3월 중으로 마린피트니스센터와 요가실을 재단장해 개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학내 대운동장과 테니스장의 인조 잔디 구장으로의 변신, 학내 생태하천 조성, 동아리방의 전면적 리모델링 같이 학생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업무들이 추진중에 있다. 비록 대도시에 비해서는 화려하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우리 학생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통영에서, 우리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작지만 알찬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으니 대학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를 가지고 생활해 주시길 바란다.

 

해양과학대학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과 연구비 수주 실적이 우수하다.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앞으로 펼쳐나갈 해양과학대학의 모습이 기대된다.

2020년 경상국립대학교 단과대학별 학과 평가 결과, 해양토목공학과와 지능형통신공학과는 40개 학과(구 경남과기대 제외)중 이공계열 전임교원 1인당 논문(연구재단, SCI급 등) 및 저역서 실적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전임교원 1인당 외부연구비 수혜 실적에서는 수산경영학과가 교수 1인당 약 1억9천만원으로 인문사회계열의 24개 학과(구 경남과기대 제외) 중 1위를 기록했고, 양식생명과학과와 해양식품공학과는 교수 1인당 3억8천만원으로 이공계열에서의 40개 학과 중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에너지기계공학과(스마트자동화공학과)는 교수 1인당 약 2억8천만으로 3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서 보듯이 해양과학대학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과 연구비 수주 실적은 경상국립대학 내에서도 매우 우수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향후 2년 내에 10여 명의 신임 교수 채용이 예정돼 있어 해양과학대학 교수진의 연구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집중화로 인한 신입생 정원 확보의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지역 내 우수한 학생들이 해양과학대학으로 입학할 수 있다면, 이들은 우리 대학만의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해양특성화 대학은 현재 전국에 5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희소성은 졸업생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 대학에서 해양특성화 교육을 받고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타 대학 졸업자들에 비해 보다 용이하게 해양수산분야의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의 취업 성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해양과학대학은 우수한 교수 인프라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해양수산분야 융복합 연구와 미래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스마트 해양과학대학으로 발돋움하고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산업 발전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변화의 모습에 기대를 가지고 해양과학대학을 계속해서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